[미디어펜=석명 기자] 힌국 수영 간판 스타 황선우(강원도청)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했다. 자유형 200m에서 사상 첫 금메달 쾌거를 이룬 데 이어 100m에서도 메달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황선우는 15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93을 기록, 전체 3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황선우가 자유형 100m 결승에 올라 메달 추가를 노린다. /사진=세계수영연맹 SNS


결승에 오른 8명 가운데 황선우보다 기록이 앞선 선수는 세계기록(46초80) 보유자인 판잔러(중국)와 알레산드로 미레시(이탈리아) 두 명뿐이다. 판잔러는 준결승에서 47초 73, 미레시는 47초 88을 기록했다.

황선우의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 결승 진출은 한국 최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 한국 수영의 신기원을 이뤘던 '마린보이' 박태환도 자유형 100m에서는 결승에 올라간 적이 없다. 박태환이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 준결승에 진출해 14위를 한 것이 황선우 이전 세게선수권 한국 최고 성적이었다.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은 16일 새벽에 열린다. 전날 한국 수영 최초로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선우는 첫 결승 진출한 100m에서도 첫 메달에 도전한다.

100m 예선을 48초15의 기록으로 참가선수 108명 중 전체 6위로 통과한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1조 3번 레인을 배정받아 미레시와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 황선우는 미레시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역영을 펼친 끝에 미레시에 이어 두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어 열린 2조에서는 판잔러가 압도적 1위에 올랐다.

   
▲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선우. 이번 대회 자유형 100m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결승까지 올랐다. /사진=세계수영연맹 SNS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3대회 연속 메달(은→동→금)을 수확했다. 자유형 100m에서도 메달을 추가하면 박태환과 김수지(이상 메달 3개)를 넘어 세계수영선수권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로 등극하게 된다.

한편 황선우는 자유형 100m 결승까지 마치고 나면 16일 오후 남자 계영 800m에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과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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