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은 일회성 비용탓…올해 불확실성 축소 및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예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키움증권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4%가까이 줄었지만 올해 전망은 긍정적인 까닭이다. 

   
▲ 키움증권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5일 한국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종 일회성 비용으로 부진했던 2023년을 뒤로 하고, 심사와 준법감시 등 3단계 통제체계 구축으로 운영리스크 관련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이라며 “브로커리지 업황이 반등하며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63%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14일 키움증권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4% 늘어난 9조5448억원, 영업이익은 13.98% 줄어든 56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일회성 비용에 따른 이익 감소가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꼽혔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0월 영풍제지 주가 폭락 사태에 따라 433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한 바 있다.

하나증권은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키움증권의 기존 12만5000원이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키움증권의 실적은 영풍제지 미수금 손실 처리에 따른 비용과 대체투자자산 관련 손실 등으로 대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실적 적자에도 목표 주가를 상향하는 이유는 4분기 부진한 실적은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가순자산비율(PBR)은 아직 0.5배대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업종 내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대신증권 또한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순손실 기록함에 따라 2023년 연간이익은 4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10일 발표한 중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주당배당금(DPS)는 2022년 수준인 3000원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2023년 10월25일부터 자사주 매입 중이며 전체 계약금액 700억원 중 71.3% 매입을 완료했다”면서 “국내 주식 MS(시장점유율)도 30%대까지 회복 한 것으로 파악되며 발목을 잡던 대규모 일회성 손실도 해소했다. 증권사 중 전향적 배당정책을 제시하는 회사는 많지 않은데 그 중 동사도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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