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가 16일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KFA)가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 거취를 논의한다.

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회장 및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대표팀 사안과 관련한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이날 열린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을 더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협회에 감독 교체를 건의했다. 전력강화위원회의 건의가 있었기 때문에 감독 경질 여부는 협회 임원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정몽규 회장이 임원회의에 참석하고, 여론이 거세게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만큼 감독 교체는 확실시 된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16일 열리는 임원회의에 참석, 클린스만 감독 거취 문제를 결정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 분위기는 최악이다.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우승을 목표로 했으나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인 끝에 요르단과 준결승에서 무기력하게 0-2로 패해 결승 진출도 못하고 탈락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무능한 지도력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이틀만에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해 들끓는 여론에 부채질을 했다.

게다가 아시안컵 대회 기간 대표선수들 사이 불화가 있었고, 준결승 전날 주장 손흥민과 막내급 이강인의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사실까지 알려졌다. 이 역시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단 관리에 큰 문제점을 드러낸 사안이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 후 이처럼 대표팀과 한국축구가 큰 혼란에 빠지고, 클린스만 감독 영입에 주도적 역할을 한 데 대한 책임론도 불거진 상황에서 그동안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16일 임원회의에 참석하는 정몽규 회장이 어떤 입장 표명을 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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