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 결선에 오른 황선우(강원도청)가 아쉽게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황선우는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7초93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8명 중 5위에 자리했다.

   
▲ 황선우가 자유형 100m에서 결선까지 올랐지만 5위로 메달 획득은 하지 못했다. /사진=국제수영연맹 SNS


앞서 준결선에서 3위(47초93)에 오르며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결선 진출에 성공했던 황선우는 메달 획득까지 기대했다. 이날 결선에서 준결선 때와 같은 기록을 냈으나 경쟁자들이 기록을 단축시켜 황선우는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황선우는 자신이 2021년 7월 도쿄올림픽 준결선에서 세운 47초56의 한국신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준결선과 결선에서 연속 47초대 기록을 낸 것은 긍정적이었다.

금메달은 이 종목 세계 기록(46초80)을 보유한 판잔러(중국)가 차지했다. 판잔러는 47초53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5년 카잔 대회 닝쩌타오(중국)에 이어  판잔러가 역대 두번째다.

알레산드로 미레시(이탈리아)가 47초72로 은메달, 난도르 네메스(헝가리)가 47초78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매튜 리처즈(영국)가 47초 82로 4위, 그 다음이 황선우였다. 3위를 한 네메스와 황선우의 격차는 0.15초였다. 

자유형 200m에서 사상 첫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황선우는 100m에서는 메달 획득을 못했지만 단체전인 남자 계약 800m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김우민(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과 함께 이날 오후 열리는 800m 예선에 출전한다. 결선은 17일 새벽에 열린다. 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일궈낸 바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