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산진갑 예비후보 "부전역, 부산역 능가하는 허브·비지니스 밸리로"
"약체 야당 때 부산행"..."가야 조차장 철도시설, 제약·바이오 R&D 센터로"
[미디어펜=22대 총선 TF팀 김견희 기자]"부산진구(갑)를 부산의 중심으로, 부산의 미래로 만들겠다" 

이수원 전 부산진구갑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최약체 야당이던 시절 부산진갑에 흔쾌히 내려와 당 조직을 재건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전 위원장은 "건국대 교수로 재임하던 2019년 부산진구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노모와 어린 아들을 데리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왔다"며 "당시 최약체 야당인 데다가 보수 텃밭이 험지로 변해버린 탓에 당 공모에서 부산진갑만이 아무도 조직책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 이수원 부산진갑 예비후보가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이수원 부산진갑 예비후보 캠프 제공.

이 전 위원장은 "하지만 누군가 앞장서서 헌신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당을 재건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그래서 부산에서 1년 간 당 조직을 재건하며 빼앗긴 텃밭을 되찾을 발판을 닦았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꿈꾸는 부산진구는 부산진구만이 가진 자원을 살려 부산의 중심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전 위원장은 부전역을 복합 비지니스 타운으로 개발하고 개금과 가야, 당감동을 가로지르는 지상철을 지하화하고 차량기지와 조차장 부지를 차세대 산업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 R&D센터나 메디컬 스트리트로 활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부전역은 경부 KTX 노선을 비롯해 마산과 창원, 울산, 가덕신공항에서 출발하는 철도와 북항에서 들어오는 도시철도가 모이게 된다"며 "4개 철도 노선과 1개 도시철도가 모이는 허브역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선이 이렇게 모이는 게 확정돼 있는데 문제는 부전역이다"며 "부전역을 복합환승센터로 추진 중인데 이를 초고도 개발해야한다"고 했다. 그 이유로는 "4개 철도 노선과 1개 도시철도가 모이는 허브역이 된다면 이용객이 연간 6만 명 이상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유동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는 비지니스 타운이 제격이라고 본다"고 했다.

특히 호텔과 같은 컨벤션 센터를 건설하면 서면상가를 비롯해 부전역 상권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열차가 정차하지 않지만 차량기지와 조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가야역을 두고 금싸라기 땅이라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도심 철도를 지하화해 확보하는 땅이 18만 평 정도다"며 "게다가 가야 조차장과 철도시설 부지를 제약·바이오 R&D 센터나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면 부산 지역 경제에 큰 이바지를 하면서도 부전역과 더불어 비지니스 밸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이수원 전 부산진구갑 당협위원장이 오는 4월 열리는 22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에 출마한다./사진=이수원 부산진갑 예비후보 캠프 제공.

앞서 21대 총선 당시에 공천 배제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을 재건하며 승리의 발판을 닦는 것은 물론 조국 사태도 터지면서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꺾을 수 있는 분위기까지 조성됐었다"며 "하지만 낙하산 인사로 출마를 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무소속 출마에 뜻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 가치를 너무나도 존중하고 또 이 같은 신념으로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다"며 "보수적 가치를 한결같이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해서 무소속 출마보다 당에 헌신하는 쪽을 택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민주경제주의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부산시장 보궐선거부터 윤석열 대통령 선거 캠프, 당대표 선거 등 정권을 되찾아오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장은 부산진갑이 더이상 보수 정당에 녹록한 지역이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19대부터 21대 총선까지 3000표 차이로 등락이 왔다갔다한 지역이다"며 "험지는 아니지만 결코 쉬운 지역도 아니기 때문에 전략공천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후보, 변별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중앙당에서 떨어트리는 낙하산을 지역 무시라고 생각하는 당원들도 있다"며 "공정한 공천이 곧 이기는 길이며 전략 공천은 당이 불리한 지역에 후보가 경쟁력이 없을 때 고려해야하는 것이다. 이기는 공천이 되려면 참여한 좋은 후보자들을 경선시켜 지역 주민들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고 피력했다.

   
▲ 이수원 부산진갑 예비후보가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이수원 부산진갑 예비후보 캠프 제공.


한편 이 전 부위원장은 서울대에서 언론정보학 석사를 마치고 한국방송개발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크로펜사 회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996년 정의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손학규 경기도지사 정책보좌관, 경기도 대변인,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 정무운영비서관,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정의화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