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대통령실이 쿠바 수교의 기대효과에 대해 2차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니켈과 코발트의 주요 매장지로서 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제재가 해제되면 신흥시장으로 부상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대통령실은 18일 “쿠바는 미국의 금수조치로 기본 생필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생활용품·전자제품·기계설비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을 모색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 대통령실이 쿠바 수교의 기대효과에 대해 2차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니켈과 코발트의 주요 매장지로서 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쿠바 아바나 도심에 차량이 주차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향후 공식 경제협정 등을 채결해 우리 기업의 제약을 해소하고, 공관 개설을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 과정에 대한 면밀한 현지 지원도 가능하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또 “쿠바는 만성적 전력 위기 타개를 경제 회복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발전 설비 확대 등을 모색하고 있다”며 발전기·플랜트 등 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우리 기업들의 쿠바 진출 가능성을 내다봤다.

아울러 공적개발원조 제공 등 본격적 개발협력 원조가 기대되고, 이와 연계한 통신·식량 분야 등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도 가능하다고 했다.

세계적 수준의 의료·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보유한 쿠바의 전문인력 활용, 임상의료 분야 공동 연구개발 등 협력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밖에 쿠바가 생산하는 해삼·시가·럼주 등 관련 농수산물 수출 확대도 전망했다.

우리 정부는 향후 공관 개설을 통해 체계적 영사 조력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연간 약 만 4000명의 우리 국민들이 쿠바를 방문해왔다. 지금까지는 공관 부재로 현지 영사협력원, 코트라 무역관이 간접적으로 영사 조력을 제공해왔다.

대통령실은 “수교에 따라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향후 공관이 개설되면 사건사고가 발생할 경우 24시간 영사조력을 즉각 제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한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쿠바에서 한류 확산 활동을 전개하고, 야구·배구 등 스포츠 강국인 쿠바와 스포츠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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