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전국 4년제 일반대 약 14%가 올해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18일 각 대학이 공개한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회의록과 개별 대학들의 설명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137개 대학 가운데 19개교가 학부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 전국 4년제 일반대 약 14%가 올해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대학생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이는 4년제 대학 가운데 13.9%다. 지난해에는 총 193개교 가운데 17개교(8.8%)가 등록금을 올린 바 있다.

정부의 학부 등록금 동결 기조는 지난 2009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2012년부터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에만 국가장학금Ⅱ를 지원하면서 등록금 동결을 유도해왔다. 

그러나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는 올해 5.6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학생 2만명 안팎인 대구 계명대와 광주 조선대는 등록금을 각각 4.9%씩 올리기로 했고, 재학생 1만명 이상인 부산 동의대(5.44%↑)와 부산 경성대(5.64%↑)도 인상한다. 

계명대는 16년 만에, 조선대는 15년 만에 등록금을 각각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대와 경성대는 13년 만에 등록금 인상에 나선다.

이밖에 감리교신학대, 서울기독대, 영남신학대, 총신대, 한일장신대, 호남신학대 등 종교계열 대학들도 등록금을 올렸다.

등록금 동결을 택한 대학은 137개교 가운데 85.4%인 117개교다. 인하하는 대학은 청주대 1개교(0.7%)뿐이다.

아직 모든 대학이 등심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비중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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