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민의힘 단수공천 후 "험지 중의 험지이지만 반드시 승리"
'민주당 잘 아는' 임재훈, 민주당 텃밭에 도전 "온갖 찌꺼기 말끔하게"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4.10 총선 경기 지역 '단수 공천' 명단에서, 안양시 동안구 갑(안양동안갑) 선거구의 경우 임재훈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이 결정됐다.

'안양동안갑'은 2004년 신설된 후 지난 20년간 더불어민주당(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이 줄곧 석권한, 경기도 내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이다.

임재훈 국민의힘 안양동안갑 예비후보는 15일 자신의 단수 공천 소식에 "안양시 동안구(갑)은 17대 총선부터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배출되지 않은 '험지 중의 험지'이지만 임재훈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임재훈 예비후보는 "켜켜이 쌓인 안양의 산적한 찌꺼기와 묵은 때를 확실하고 말끔하게 대청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재훈은 민주당 안양시 동안구갑에겐 재앙이다"며 "이재명 대표가 출마해도 자신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천에서 넘어오는 인덕원 초입에서 기다리겠다"며 "민주당의 독주로 파생된 온갖 형태의 찌꺼기와 때를 말끔하게 대청소하겠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 임재훈 국민의힘 안양동안갑 예비후보가 2월 15일 새벽 출근길에 범계역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재훈 캠프 제공


임 예비후보는 최근 줄곧 안양동안갑 지역을 다니며 시민들과 접촉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14일엔 평촌역, 15일 범계역사거리, 16일 인덕원역 및 통합재건축 주민설명회, 17일 시민들과의 윳놀이 자리에 함께 하며 인사를 다녔다.

임 예비후보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1995년 현 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조직부장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해 2020년까지 야당에서 잔뼈가 굵었다.

민주당 부대변인,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민주당 사무부총장 및 조직본부 상근부본부장, 국민의당 대표 특보단장, 바른미래당 20대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김한길 현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의 복심이자 최측근으로, 지난 2020년부터는 국민의힘에 몸담아 국민의힘 경기도당 안양동안갑 조직위원장과 경기도당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임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자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안양동안갑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집권여당의 강점을 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임 예비후보가 이번 4.10 총선에서 안양동안갑에서의 민주당 독주를 어떻게 끝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