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개인적으로 가장 우울한 생일을 맞았다. 대표팀에서 캡틴 손흥민과 불화 끝에 '하극상'에 해당하는 행동을 해 비난의 한 가운데 서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 킬리안 음바페의 화끈한 축하를 받았고, PSG 구단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강인은 2001년 2월 19일 생이다. 이강인의 만 23세 생일인 이날 PSG 간판스타 음바페는 자신의 개인 SNS에 이강인의 생일 축하 게시물을 올렸다.

   
▲ 음바페가 이강인의 23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강인은 PSG 입단 후 팀 간판스타인 음바페와 좋은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킬리안 음바페, 파리 셍제르맹 SNS


음바페가 이강인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이강인이 활짝 웃는 사진에 음바페는 "생일 축하해 내 동생"이라는 멘트를 적어넣었다. 

1998년 생인 음바페는 이강인보다 세 살 많다. 지난해 여름 이강인이 PSG로 입단할 때부터 음바페는 이강인을 살뜰히 챙겼고, 함께 경기를 뛰면서 좋은 호흡을 보였을 때면 음바페가 이강인을 격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친하게 지낸 음바페가 이강인의 생일을 잊지 않고 축하해준 것이다.

하지만 음바페와 이강인의 이벌도 다가오고 있다. 최근 프랑스와 스페인 현지 매체 보도를 통해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로 결정하고 이미 계약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음바페가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로 이적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PSG 구단도 이강인의 생일을 축하했다. 구단 공식 SNS에 이강인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편집해 올리면서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 PSG 구단이 이강인의 생일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생일을 맞아 동료와 구단의 축하를 받았지만 이강인의 마음이 즐겁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그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시간 때 탁구 게임을 즐기다 이를 제지하는 손흥민에게 대들며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강인에게는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으며, 그동안 이강인을 응원해왔던 많은 팬들이 이른바 '손절'을 하며 비난 대열에 가세하기도 했다.

다만, 이강인의 생일에 그의 개인 SNS에는 여러 팬들이 찾아와 축하글을 올리며 격려했다. 최근 비난글로 도배되다시피 했던 댓글창에 생일 축하 인사가 많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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