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가 압력에 따른 수익선 전망치 하향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SK오션플랜트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판가 인하 압력에 따른 수익성 전망치 하향을 이유로 SK오션플랜트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는 추세다.

   
▲ SK오션플랜트 야드 전경./사진=SK오션플랜트


21일 미래에셋증권은 SK오션플랜트의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약 43% 하회했다”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한 이유는 일회성 비용인 간접비 35억원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4분기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했던 추가 수주가 아직까지 체결되지 않은 점은 불안요소”라면서 “고객사 측의 지속적인 판가 협상 요구는 해상풍력 부문의 수익성 유지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37% 증가할 것이라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평가다.

신한투자증권도 SK오션플랜트의 목표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16% 하향 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풍력 업황의 불확실성이 지난해 하반기 실적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대규모 수주 달성이 나와야만 산업과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SK오션플랜트는 2026년 신야드 완공 이전까지의 생산 능력(Capa) 부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SK 오션플랜트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면서 “구축 효과는 생산능력 확대와 매출 증가인데, 이는 2024년 말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SK오션플랜트가 매출액 1조300억원, 영업이익 773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목표인 매출 1조 원 달성은 가능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특수선 매출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SK오션플랜트는 지난 20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33.8% 증가한 92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입이익은 756억원으로 5.1% 증가했고, 순익은 511억원으로 무려 82.7% 폭증했다. SK오션플랜트는 또 올해 매출이 1조15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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