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 굴지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하며 장후 시간외거래에서 7.5% 급등했다.

   
▲ 미국 굴지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하며 장후 시간외거래에서 7.5% 급등했다./사진=김상문 기자


엔비디아는 작년 4분기 221억 달러(한화 29조5035억원)의 매출과 5.15달러(6875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6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고, 주당 순이익 역시 전망치 4.64달러를 뛰어넘으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매출은 1년 전 대비 265% 급증하는 결과를 냈고, 총이익은 122억9000만 달러로 769% 폭증했다.

엔비디아 측은 매출 급증에 대해 H100과 같은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409% 증가했고, 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부문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미국이 첨단 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면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고 부연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2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이는 월가 전망치 221억7000만 달러보다 약 8% 이상 높은 수준이다.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8% 하락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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