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최근 대기업들이 청년 일자리 마련 방침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 채용시장도 다소 활기를 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가 국내 주요 대기업 500대 기업 중 222개사를 대상으로 '2015년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 대기업의 대졸 신입 공채 규모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절반이상에 달하는 54.5%(121개사)가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 신입 공채 계획이 없는 기업은 29.7%(66개사)에 달해, 조사기업 중 84.2%(187개사)가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반면 아직 하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할지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5.8%(35개사)에 달했다.

채용 시기는 다음달 모집을 시작하는 기업이 42.1%로 가장 많았으나, 아직 구체적인 채용 시기를 정하지 못한 기업도 29.8%로 많았다.

채용을 확정한 기업(187개사)의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규모는 총 2만8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기업의 지난해 하반기 채용규모(1만9402명) 대비 7.4% 증가한 규모다.

하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 업종으로 총 9820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제조업 (5874명) △기계철강업(2950명) △금융업(1215명) 순으로 채용규모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직무중심 채용 경향이 짙어지면서 올해 하반기 서류전형 제한 항목이 많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학점을 제한하는 기업은 24.4%에 그쳤고, 토익 점수 제출을 의무화 한 기업도 22.8%에 그쳤다. 토익스피킹이나 오픽 등 영어 말하기 점수 제출을 의무화 하는 기업도 11.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