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가동 비롯해 대응역량 강화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계기 취임 후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한미일 협력 및 주요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3일 밝혔다.

특히 3국 장관은 북러 간 군사협력에 대해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하고, 엄정 대처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上川 陽子) 일본 외무대신과 1시간여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먼저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가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어 3국간 긴밀한 협력 하에 3국 협력의 제도화와 분야별 후속조치가 착실히 이행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3국 장관은 또 북한의 고도화되고 있는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3국간 안보협력이 대폭 강화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가동 등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한미일 3국의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조태열 장관이 '브라질 G20 외교장관회의'(2.21-22) 참석 계기 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上川 陽子) 일본 외무대신과 22일 취임 후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있다. 2024.2.23./사진=외교부

아울러 북한의 불법 사이버활동을 포함해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3국간 공조와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3국 장관은 러북 간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3국이 국제사회와 공조해 계속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국 장관은 북한이 호전적 언사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3국 장관은 최근 중동 지역의 불안정 고조 및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올해 3국이 27년 만에 함께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북한 문제와 더불어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장관은 올해도 한미일 외교장관 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한미일 외교차관 간에도 수시로 소통하며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7번째이자, 지난해 11월 APEC 각료회의 이후 약 3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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