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명회 기자]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팜 제주와 렛츠런팜 장수에서 각각 지난 21일과 22일 올 한해 씨수말과 씨암말들의 안전하고 성공적인교배를 기원하는 무사고기원제를 지냈다고 23일 밝혔다.

   
▲ 렛츠런팜 제주 씨수말 교배소에서 열린 무사고기원제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말의 교배는 암말의 발정기에 맞춰 통상 2월에 시작되며 6월까지 이어진다. 임신기간은 사람보다 조금 긴 11개월로 건강한 암말 한 마리는 통상적으로 1년에 한 마리의 자마를 생산한다.

경주마는 부모마의 유전적 성질, 특히 운동능력이 자마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말의 혈통은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또 다른 동물과는 달리 경주마는 전 세계적으로 오직 자연교배를 통해서만 생산해야 한다. 

씨수말 한 마리가 1년에 교배할 수 있는 횟수는 100에서 150두 정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인기 씨수말의 교배권을 두고 농가들은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세계 최상위 씨수말의 두당 교배료는 수억 원을 웃돌기도 하며, 씨수말 한 마리의 몸값은 최고 수백억 원에 이르기도 한다.

마사회는 국내 씨수말 순위 1위인 ‘한센’을 비롯해 한국마사회는 올해 총 여섯 두의 씨수말을 투입, 등록농가 165호를 대상으로 최대 475두의 교배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30년 전만해도 수입에 의존하던 경주마 시장이 이제는 80%이상의 자급률을 보일만큼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우수한 혈통 보급, 시설 및 교육지원 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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