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안 간다'고 했는데도 사우디아라비의 구애는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축구 이적시장을 주로 다루는 '풋볼 트랜스퍼'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 클럽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22일에는 튀르키예 출신 축구 전문 에크렘 코누르 기자가 자신의 SNS에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7500만 유로(약 1080억원)를 제의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 지난해에 이어 다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손흥민 영입 추진 소속이 전해지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사우디 클럽의 손흥민에 대한 러브콜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지난해 6월 사우디의 한 클럽이 손흥민과 살라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사우디 이적설이 계속되자 손흥민은 직접 "난 아직 거기(사우디)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고, 여기(토트넘)서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며 돈에 연연해 사우디로 가지는 않겠다고 이적설을 일축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는 셈인데, 손흥민의 사우디 클럽행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 내 위상이 지난해와 비교해 더 높아졌다.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해 손흥민은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에는 캡틴까지 맡아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더 많아졌다.

토트넘 구단도 팀의 간판이 된 손흥민을 쉽게 내줄 리가 없다. 최근에도 토트넘 내부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에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좋은 조건의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재계약이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이적을 한다면 게약 기간이 1년 남는 이번 여름이 가장 적기일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다시 사우디의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등장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여전히 이적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8년 동안 통산 395경기 출전해 157골 86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레전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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