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이 덴마크를 누르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임종훈,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장우진이 나선 한국 대표팀(세계 5위)은 23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덴마크(20위)를 맞아 매치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임종훈이 2승을 올리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 임종훈이 승리를 거둔 후 환호하고 있다. 임종훈의 2승 활약으로 한국이 덴마크를 꺾고 4강에 올라갔다. /사진=ITTF 공식 SNS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동메달을 확보했다. 탁구 세계선수권에서는 3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준결승에서 패하더라도 동메달을 수상한다.

이로써 한국 남자는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세계선수권 단체전 4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2008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준결승 상대가 세계 최강팀 중국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8강전에서 일본을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선착했다.

한국과 중국의 준결승전은 24일 치러진다.

이날 한국은 1단식에 임종훈(단식 랭킹 18위)을 내세우고 에이스 장우진(14위)를 두번째 주자로 뺐다. 이 전략이 들어맞았다.

임종훈이 1단식에서 덴마크 에이스인 안데르스 린드(28위)를 몰아붙이며 3-1(11-8 11-8 9-11 14-12)로 승리를 따내 기선 제압을 했다.

2단식을 책임진 장우진(14위)은 왼손 요나탄 그로트(29위)에게 고전했다. 1-3(9-11 9-11 11-5 3-11)으로 패해 매치 타이를 허용했다.

   
▲ 8강에서 덴마크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 왼쪽부터 장우진, 임종훈, 안재현. /사진=ITTF 공식 SNS


3단식을 맡은 안재현(34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안재현은 긴장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서 마르틴 안데르센(387위)을 3-0(11-2 13-11 11-7)으로 완파, 한국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4단식에서는 각각 1승씩 거둔 임종훈과 그로트가 맞붙었다. 첫 게임을 임종훈이 접전 끝에 9-11로 내줘 한국팀에 잠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간파한 임종훈은 두번째 게임을 듀스 끝에 따내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이어 내리 두 게임을 잡아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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