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북한을 '고위험국'(블랙리스트)으로 재지정했다. 지난 2011년 지정된 이래로 14년 연속 지정이다.

   
▲ 북한 인민군 장병과 근로자들, 청소년 학생들이 조선인민군 창건 72주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하고 있다./사진=뉴스1


2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FATF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회원국들에 북한 등 고위험국의 자금 세탁·테러자금 조달 등 위험을 주의하고 이들로부터 국제 금융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대응 조치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FATF는 북한 외에도 이란과 미얀마 등을 고위험국으로 지정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북한과 이란은 회원국의 대응 조치가 필요한 고위험국, 미얀마는 그보다는 위험이 작지만 거래에 강화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고위험국으로 분류됐다.

FATF는 북한이 돈세탁·테러자금 방지 시스템의 중대한 결함을 바로잡지 않고 있으며 국제 금융시스템의 온전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이를 위한 자금 조달과 관련된 북한의 불법 행위로 인한 위협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회원국 영토 내 북한 금융기관의 사무소를 모두 폐쇄하고 북한 은행과 관계를 끊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FATF는 아랍에미리트(UAE)·바베이도스·영국령 지브롤터·우간다가 돈세탁·테러자금 조달 방지 정책 개선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이들을 관찰대상 국가(그레이리스트)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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