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일리 텃밭'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공화당 최초 경선 5연승
헤일리 "소비에트식 단수후보 안돼…'슈퍼 화요일' 경선 주들로 갈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미국 대통령선거(11월 5일)에서 공화당 후보를 뽑는 주요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 경선에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누르고 압승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고향이자 그가 하원의원을 지낸 텃밭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40분(미국시간) 실시된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개표가 86% 진행된 가운데 59.9%의 득표율로 39.4%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앞서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 경선 투표가 마감되자 마자 CNN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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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이달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진행된 모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5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직 대통령이 아닌 공화당 후보가 경선 초반 5연승을 거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이자, 주지사와 하원의원 등을 지낸 곳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시작 5분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 본부에서 승리 연설을 통해 "이것은 기록적인 승리다. 우리는 11월 5일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트럼프에 밀린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개표 도중 지지자들 앞에서 승복 연설을 통해 "후보 한 명이 나서는 소비에트식 선거는 안 된다"면서 "다수의 미국인이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 이 때 나는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선 지속 참가 의사를 밝혔다.

헤일리는 "우리는 내일 (다음 경선이 열리는) 미시간으로 향하고, 그 다음 주 '슈퍼 화요일(3월5일)' 경선을 치르는 주들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공화 양당은 주별로 경선을 마친 뒤 공화당은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민주당은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공식화 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