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첼시를 누르고 통산 10번째 카라바오컵(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리버풀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간 끝에 버질 반 다이크의 결승골로 첼시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버질 반 다이크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리버풀은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다 우승 기록을 늘렸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다관왕을 바라보게 됐다.

   
▲ 리버풀이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첼시를 꺾고 우승했다. 우승컵을 든 위르겐 클롭 감독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리버풀 SNS


2년 전 결승에서도 리버풀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우승을 놓쳤던 첼시는 설욕에 나섰지만 또 정상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EPL 중위권으로 처져 있는 첼시는 유일한 희망이었던 카라바오컵 우승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무관이 확정됐다.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스, 코디 각포, 하비 엘리엇,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엔도 와타루,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앤디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코너 브래들리, 퀴빈 켈러허(GK)가 선발 출전했다.

첼시는 니콜라스 잭슨, 라힘 스털링, 코너 갤러거, 콜 팔머, 엔조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벤 칠웰, 리바이 콜윌, 악셀 디사시, 말로 귀스토, 조르제 페트로비치(GK)를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전반 리버풀이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맥 알리스터, 디아스의 슛으로 위협을 가했다. 첼시는 팔머의 좋은 슛이 켈러허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 32분 첼시가 잭슨의 패스에 이은 스털링의 골이 터져 리드를 잡는가 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잭슨의 오프사이드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40분 리버풀 각포의 헤더슛은 골대를 때렸다. 두 팀 각각 전반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 15분에는 리버풀의 골이 나왔으나 이것도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프리킥 상황에서 로버트슨의 킥을 반 다이크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VAR 판독에서 엔도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확인됐다. 후반 30분 첼시 갤러거의 슛은 골대 맞고 나왔다. 

전반전과 반대 상황이 연이어 연출되며 두 팀 모두 아쉬움 속 0-0으로 전후반을 마무리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 연장 후반 막판 리버풀의 반 다이크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리버풀 SNS


두 팀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열전을 폈으나 연장 전반에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연장 후반도 13분이 흘러 승부차기로 넘어가는 분위기에서 리버풀에 영웅이 등장했다. 반 다이크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가 올린 볼을 반 다이크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리버풀에 10번째 우승을 안긴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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