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후속 신도시 프로젝트 수주 지원
[미디어펜=김준희 기자]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이라크에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재개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후속 신도시 개발 등 이라크 재건 사업 수주를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개요./사진=국토교통부


대규모 도시 개발사업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본격 재개됨에 따라 최대 15개 추가 신도시를 계획 중인 이라크 재건사업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Next Cityscape 원팀코리아 타운홀 미팅’에서 도시개발 사업 활성화를 통한 해외건설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한 박상우 장관의 첫 방문지인 비스마야 신도시는 주택을 중심으로 도로, 전력망, 공공기관 등 도시 전체를 패키지로 수주한 우리나라 첫 신도시 수출 사례이기도하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25일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이라크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 등과 함께 비스마야 신도시 내에서 열린 사업재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분당 신도시 면적(18.3㎢)에 주택 10만 가구와 공공시설을 짓는 총 101억 달러, 잔여 55억 달러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다. 한화 건설부문에서 수행 중이며 양국 인프라 협력의 상징적인 사업이다.

지난 2012년 착공 후 지난 2022년 10월 미수금으로 공사가 중단됐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건설 활성화 지시에 따라 6년 만에 개최된 양국 공동위원회 개최(2023년 6월)를 비롯해 장관급 수주지원단 파견(2023년 1월), 장관급 초청 면담(2023년 9월), 양국 정상회담(2023년 9월) 등 적극적인 정부 지원 노력으로 잔여 사업이 재개됐다.

국가투자위원회 의장과 면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이라크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재개 의지를 인식하고 있으며 주택 10만 가구 완성까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라크 측의 지속적인 협력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한국의 그간 신도시 개발 경험과 스마트 시티 기술을 언급하며 비스마야 신도시를 모델로 한 15개 후속 신도시 프로젝트에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 박 장관은 사업재개를 위해 노력한 한화 건설부문 임직원을 포상하고 신도시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국토부는 이라크 내 추가 신도시개발 사업 진출 지원을 위해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사업 발굴부터 공적개발원조(ODA) 등 정책자금 지원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박 장관은 라자크 무하이비스 알 사다위 교통부 장관과도 면담하고 방파제, 터미널, 연결도로 등 2014년부터 대우건설이 수주해서 공사를 진행 중인 알포 항만의 후속 공사(20억 달러)를 비롯해 주요 재건사업에 대한 수주를 지원했다.

사다위 장관은 기존 항만 조성 외에도 항만 인근 석유화학단지, 발전소 등에도 한국 기업의 투자를 요청했다. 특히 사다위 장관은 이라크 재건을 위한 170억 달러 규모 철도·도로망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요청했다. 이에 박 장관은 도로·철도 경험이 많은 한국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돼 이라크의 프로젝트에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의 인구증가 및 도시화로 해외 도시개발 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취임 후 선언한 해외건설 패러다임 전환의 첫 성과가 이번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라며 “우리나라가 우수한 스마트 시티 기술을 바탕으로 이라크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해외 도시개발 사업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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