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일 11일간 '자유의 방패' 연습…북핵 위협 무력화에 중점
전지역 소부대훈련 포함…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다영역 작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가 내달 4~14일 11일간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을 실시한다.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연합훈련으로, 올해 야외기동훈련을 총 48회 실시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28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FS연습 일정을 공개하고, “이번 연습은 최근 전쟁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지·해·공 및 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합연습 기간 중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해 동맹의 상호 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 회원국들도 참가하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의거해 연습 수행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외기동훈련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해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연합 공중강습훈련, 연합 전술실사격훈련, 연합 공대공사격 및 공대지 폭격훈련 등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제대별로 총 48회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작년 3~4월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23회 실시한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린 것이다.

   
▲ 한미일 해상훈련을 위해 한반도에 전개한 미 항공모함 칼빈슨함에서 항공기 이·착륙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4.1.17./사진=합참

이 공보실장은 “북핵 위협 무력화에 중점을 두고 훈련한다”며 “한미가 지금 발전시키고 있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기념을 적용해 북한의 핵사용을 억제·방지하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등 미국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은 “미 전략자산과 관련해서는 작전보안상 모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추후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해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와 관련된 내용은 다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훈련엔 한국과 미국 이외에도 총 11개의 유엔 회원국들이 참가한다.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벨기에, 콜롬비아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습은 지난해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 조치 이후 처음 실시되는 훈련이다. 이와 관련해 군당국은 접경지역에서 훈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성준 실장은 관련 질문에 “접적 지역에서의 연합훈련 계획은 없다”면서 “이번에 한반도 전 지역에서 훈련이 진행될 것이고, 이 중에는 소부대훈련도 많이 있다. 9.19 합의상에도 소부대훈련을 제한한 조항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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