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2차 경선 결과...텃밭서 김기현·주호영·김상훈 등 본선행
영남권 김용판·이주환·전봉민 초선 3명 탈락...비례 조수진도
정영환 "현역 감산에도 신인 득표율 낮아"...이철규 "현역 교체 최고선 아냐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28일 4·10 총선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번에도 중진 희생은 없었다.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텃밭' 영남권에서 현역 중진 주호영(대구 수성갑, 5선)·김기현(울산 남을, 4선) ·김상훈 의원 등이 본선행 티켓을 따낸 것이다. 영남권 현역 의원 탈락자도 나오긴 했지만 김용판(대구 달서병) 이주환(부산연제) 전봉민(부산 수영)  모두 초선이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4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1차 경선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없어 결선을 치른 서울 양천갑과 경기 광주을 결과도 공개됐다. 

울산 남을에서는 직전 당대표를 지낸 4선 김기현 의원이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이기면서 본선행을 확정했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꺾고 공천을 받게 됐다.

   
▲ 국민의힘이 28일 4·10 총선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번에도 중진 희생은 없었다. 사진은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월 23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2차 공관위 회의에 참석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밖에 영남권에선 3선 김상훈(대구 서)·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 재선 김석기(경북 경주)·김정재(경북 포항 북)·송언석(경북 김천)·임이자(경북 상주·문경) 의원, 초선 구자근(경북 구미갑)·김승수(대구 북을)·백종헌(부산 금정)·서범수(울산 울주) 의원 등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영남권에서 김용판(대구 달서병) 이주환(부산연제) 전봉민(부산 수영) 등 3명의 초선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현역 의원 가운데 탈락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역 김용판 의원이 떨어진 대구 달서병에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이주환 의원이 탈락한 부산 연제는 김희정 전 의원, 전봉민 의원이 패한 부산 수영에선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공천을 받았다. 

나머지 영남 현역 의원 3명은 50% 이상 득표자가 없어 본선을 치르게 됐다. 포항 남·울릉은 김병욱(초선) 의원과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이, 대구 중·남은 임병헌(초선) 의원과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이, 부산 동래는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서울 양천갑에선 구자룡 비대위원이 비례대표 조수진 의원을 꺾었다. 조 의원은 서정숙, 최영희, 이태규 의원에 이어 네번째로 공천에서 탈락한 비례대표 의원이 됐다.

경기 광주을에는 황명주 전 광주을 당협위원장의 공천이 확정됐다. 

하영제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경남 사천·남해·하동은 서천호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밖에 세종을에선 이준배 세종시 경제부시장, 대전 대덕은 박경호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이, 대전 유성갑은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이 공천을 확정했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 중에서는 경기분당을에 출사표를 낸 김은혜 전 수석이 김민수 당 대변인을 꺾고 본선에 올라갔다. 송파병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에게 본선행 티켓을 내줬다. 경기 구미갑에 도전장을 내민 김찬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현역인 구자근 의원에 패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역 불패'란 기자들의 지적에 "생각보다 현역들이 방어를 많이 한 것 같다"면서 "감산이 생각보다 많이 반영될 수 있는데, 신인 후보자들이 득표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현역 프리미엄' 추가 보완 가능성에 대해선 "(방안 논의) 그건 없고 우리도 현장에서 (결과를) 확인한다"며 "그런 것 논의를 할 수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인재영입위원장 및 공관위원을 맡은 이철규 의원은 "현역 교체가 마치 지상 최고의 최고선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선거는 이겨야 하는 거다. 지역주민들, 유권자 뜻이 반영이 돼야지 권력을 가진 공천권자가 마음대로 바꿔서 인기나 얻겠다고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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