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준이 셀틱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MOT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셀틱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8라운드 던디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7-1로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셀틱은 승점 68(21승 5무 2패)을 기록하며 선두 레인저스(승점 70)를 추격했다.

양현준은 모처럼 선발로 나서 우측 날개 공격수를 맡았다. 양현준의 선발 출전은 지난해 12월 3일 세인트 존스턴전 이후 근 3개월 만이었다. 앞서 지난 25일 27라운드 마더웰전에서 교체 투입돼 리그 2호 도움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 양현준이 도움 1개를 올리며 셀틱의 7-1 승리에 기여하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사진=샐틱 SNS


이날 셀틱의 화력이 폭발했다. 전반 7분 카메론 카터빅커스의 헤더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18분 아담 이다가 역시 머리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맷 오라일리, 전반 30분 마에다 다이젠, 전반 36분 그렉 테일러, 전반 추가시간 칼럼 맥그리거의 골이 줄줄이 터져나와 전반에만 무려 6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양현준은 전반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오른쪽 공격을 주도하며 두 차례 득점에 간접 기여했다.

셀틱은 후반 들어서도 한 골을 보탰는데, 양현준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 18분 양현준이 우측 돌파 후 가운데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내자 다니엘 켈리가 골로 연결했다. 양현준은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하며 시즌 3호 도움(1골)을 기록했다.

7-0으로 크게 점수 차가 벌어지자 뛰는 양이 많았던 양현준은 후반 31분 교체돼 물러났다. 셀틱은 후반 39분 던디에 한 골을 허용하긴 했으나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양현준은 구단 공식 MOTM으로 선정됐다. 팬 투표에서 61.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셀틱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 MOTM으로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셀틱이 7골이나 쏟아냈는데, 골을 넣은 선수가 아닌 1도움을 기록한 양현준이 MOTM으로 선정된 것은 그만큼 이날 활약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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