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산업체로부터 아프리카산 천연흑연 연간 최대 6만톤 확보
중국산 의존도 낮출 수 있어…미국 IRA에 선제 대응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포스코퓨처엠은 호주 광산업체와 음극재 생산용 아프리카산 천연흑연을 대량으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국산 원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호주 광산업체 시라 리소시스는 1일(현지시간) 호주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아프리카 모잠비크 발라마 광산에서 채굴하는 흑연을 포스코퓨처엠에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 전경./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계약 물량은 연간 2만4000톤에서 6만 톤 사이로 포스코퓨처엠이 결정한다. 계약기간은 고객사가 요청한 이후 6년간이다. 다만 요청 시점은 2025년까지는 이뤄져야 한다. 공급 가격은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하며, 품질과 영에 따라 분기별로 결정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계약으로 연간 최대 6만 톤의 천연흑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연간 약 3만 톤의 음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업계 내에서는 이번 천연흑연 확보를 통해 중국산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흑연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제한을 받는 핵심광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해외 우려 기업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사용하면 안 된다. 

결국 중국산 천연흑연을 사용해 배터리를 만들면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되는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선제적으로 아프리카산 천연흑연을 확보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지난달 22일 열린 광양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중국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천연 흑연을 가져와 가공하고 세종 공장에서 만들면 IRA 적격품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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