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K리그1 3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울산은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공식 개막전에서 후반 6분 터진 아타루의 행운의 선제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우승하며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지난해 'FA컵 우승팀' 포항과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3시즌 연속 챔피언 도전을 위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 울산의 아타루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주민규 원톱에 김민우, 아타루, 장시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포항은 조르지와 허용준 투톱 카드로 맞섰다.

울산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수비를 두텁게 한 포항의 빗장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 30분 22세 이하 자원인 장시영 대신 엄원상을 교체 투입해 스피드 있는 공격에 기대를 걸었다.

울산의 교체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 듯했다. 전반 32분 울산의 프리킥 후 혼전 상황에서 엄원상이 우측에서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김민우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하지만 김민우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여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포항 역시 불과 1분 후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조르지가 후방에서 날아온 전진패스를 받아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슛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지만 조르지가 패스를 받을 때 이미 오프사이드였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 후반 6분만에 울산이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다. 아타루가 페널티박스 외곽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주민규를 향해 크로스를 보냈다. 그런데 이 볼이 주민규의 발에 맞지 않고 바운드 되면서 그대로 포항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포항 골키퍼 황인재는 주민규를 의식하다 이 볼에 대처를 못했다. 아타루는 다소 행운이 따른 골로 올 시즌 K리그1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19분 포항 홍윤상의 강력한 감아차기 슛을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선방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두 팀의 공방이 이어졌으나 스코어 변동 없이 울산이 승리를 가져갔다. 

포항은 만회를 위해 공세를 이어갔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43분에는 엄원상을 저지하려던 아스프로가 백태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해 막판 추격의 동력도 잃었다.

이날 문수경기장에는 2만8683명의 관중이 들어차 지난해 공식 개막전(울산-전북전) 관중 수(2만8073명)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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