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전단 2만부를 제작, 배포 공개수사 체제로 전환

경찰이 전 부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50대 남성에 대해 공개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는 6일 용의자 황덕하(52)씨의 모습이 담긴 수배전단 2만부를 제작,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황 씨는 지난 7월 7일 오후 7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부모 집에서 2년 전 이혼한 전 부인 A(51)씨를 흉기로 6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는 이후 차량을 몰고 도주했으며, 차량은 범행 현장에서 약 7km 떨어진 권선구 호매실동 칠보산에서 발견됐다. 이후 현재까지 황 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황씨가 전 부인인 A씨에게 재결합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특히 황 씨는 총 방문자수 164만명에 달하는 유명 블로거로, 범행 이후 인터넷 접속이나 휴대전화 등 모든 접촉을 차단했다.

경찰은 황 씨가 범행 직후 부모에게 "나도 죽겠다"고 말한 뒤 자취를 감춘 점 등으로 미뤄 자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황 씨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칠보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를 추적할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공개수사로 전환한 만큼 황씨의 행적을 추적할 수 있도록 많은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