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범경기 5번째 출전 만에 처음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볼넷 출루 후 2루와 3루를 잇따라 훔쳐 '발'로 실력 발휘를 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 2도루 1득점을 기록했디.

4경기째 이어왔던 연속 안타 행진을 멈췄으나 볼넷으로 5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이어갔다. 타율은 0.444(9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 김하성이 안타는 못 쳤지만 볼넷 출루 후 연속 도루에 성공하면서 득점도 올렸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눈과 발'로 얼마든지 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에인절스 좌완 선발투수 리드 데트머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변화구가 빠지자 속지 않고 걸어나갔다.

이후 김하성은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이번 시범경기 첫 도루에 성공하더니 상대 배터리가 방심한 틈을 타 기습적으로 3루 도루까지 시도했다. 에인절스 포수 로건 오하피가 당황하며 송구한 볼이 정확하지 않아 뒤로 빠졌고, 김하성은 홈으로 내달려 동점 득점까지 뽑아냈다.

지난해 38개의 도루로 빠른 발을 과시했던 김하성이 올 시즌에도 '발야구' 활약을 예고하는 징면이었다.

김하성은 다음 두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3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는 바뀐 투수 맷 무어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완 케니 로젠버그의 공을 받아쳤지만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됐다.

샌디에이고는 6회초 수비 들면서 선발 주전들을 대부분 교체했고, 김하성도 물러났다.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3-5 패배로 끝났다. 전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데뷔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했던 고우석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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