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의 역전승을 굳히는 쐐기골을 터뜨리고 경기 최우수선수와 최고평점을 휩쓸었다.

토트넘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토트넘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전반은 득점하지 못했고, 후반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 손흥민이 팀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후 토트넘은 티모 베르너의 동점골,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역전골이 터져나와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은 이날 좋은 활약을 하고도 결실을 못 보고 있었다. 킬 패스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여러번 제공했지만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의 슛이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10분에는 손흥민의 회심의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런 아쉬움을 손흥민이 시원한 단독 돌파에 이은 쐐기골로 날려버렸다. 2-1로 역전 리드를 잡은 후인 후반 43분 손흥민은 하프라인을 넘어선 지점부터 드리블 질주해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1월 1일 새벽 본머스전에서 새해 선물같은 골(리그 12호골) 소식을 전한 후 2개월여 만에 터뜨린 13호골이었다.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에는 3경기 만에 맛본 골맛이기도 했다. 13골로 손흥민은 EPL 득점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낸 후 후반 45분 교체돼 물러났다.

   
▲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쳐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경기 후 EPL 사무국이 팬 투표로 선정한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TM)'는 손흥민 차지였다. 손흥민은 58.1%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MOTM에 선정된 것은 벌써 9번째다.

손흥민은 최고 평점도 받았다.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8.1점의 최고 평점을 매겼다. 8점대 평점은 양 팀 통틀어 손흥민이 유일했다. 동점골을 넣은 베르너와 역전골의 주인공 로메로가 나란히 7.8점을 받아 손흥민 다음으로 평점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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