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의 부상이 심각했다. 6주간이나 결장이 예상된다. 소속팀 울버햄튼은 물론이고 3월 A매치를 앞둔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울버햄튼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울버햄튼은 공격이 제대로 안돼 한 골도 못 넣고 졌는데, 황희찬의 결장 공백이 컸다. 황희찬은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간 못 뛰게 됐다. 소속팀 울버힘튼과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경기 후 개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황희찬은 지난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페드로 네투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음에도) 부담감을 안고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며 "황희찬이 회복하는 데는 6주가 걸릴 것이다. 이는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재앙과 다름없다"고 황희찬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브라이턴과 FA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11분 교체됐다.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던 황희찬은 다리를 절뚝이며 교체돼 물러나 큰 부상이 우려됐다. 우려했던 대로 햄스트링을 다쳤고, 6주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6주 후면 4울 중순이다. 당장 울버햄튼은 팀 간판 골잡이 없이 1개월 반 가량을 보내야 한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 10골을 넣어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 중이고 EPL 득점 순위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울버햄튼은 4월 중순까지 황희찬 없이 7경기 정도를 치러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오는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고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이번 3월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 부재와 선수들간 불화 등으로 4강에서 탈락한 대표팀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태국전을 통해 대표팀은 안정을 되찾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상의 전력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3월 소집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으로서는 중요한 공격 옵션 하나가 없어지는 셈이어서 황희찬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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