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준(셀틱)이 참 안 풀리는 경기를 했다. 페널티킥(PK)을 유도했으나 동료가 실축해 선제골 기회를 날렸고, 아쉬운 퇴장을 당해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양현준은 3일 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이하 하츠)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16분 만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이른 시간 양현준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워야 했던 셀틱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 양현준이 일찍 퇴장 당한 가운데 셀틱은 패하며 1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사진=셀틱 SNS


이 경기 패배로 셀틱은 승점 68(21승5무3패)로 2위에 머물렀다. 선두를 달리는 레인저스도 이번 라운드에서 패해 승점 70을 유지했기에 셀틱이 이겼다면 순위 역전을 할 수 있었다. 셀틱으로서는 1위 등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승리한 하츠는 승점 55로 3위를 지켰다. 

이날 양현준은 선발 출전해 오른쪽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왔던 양현준은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양현준이 좋은 기회를 엮어냈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하츠의 알렉스 코크레인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아담 아이다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선제골을 넣을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16분 양현준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양현준은 코크레인과 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어올렸다가 얼굴을 가격했다. 주심은 당초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비디오판독(VAR)을 한 다음 레드카드로 바꿨다. 경고로도 충분한 것처럼 보였으나 퇴장으로 판정이 번복되면서 양현준은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 셀틱이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에 0-2로 졌다. 양현준이 일찍 퇴장 당한 영향이 컸다. /사진=셀틱 SNS


양현준이 퇴장당한 뒤 아무래도 셀틱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며 버티기가 힘들었다. 전반 43분 상대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하츠의 호르헤 그랜트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그랜트가 골을 성공시켜 하츠가 리드를 잡았다.

셀틱은 후반 11분 로런스 생클랜드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10명이 뛰면서 두 골 차로 벌어지자 셀틱은 만회를 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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