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필 포든의 멀티골과 엘링 홀란드의 쐐기골이 맨시티에 승리를 안겼다.

맨시티는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맨유와 홈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맨시티는 지난해 10월 30일 맨유와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는 3-0으로 이긴 바 있다. 이번 시즌 EPL 두 차례 더비전에서 모두 완승을 거둔 맨시티다.

이 경기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승점 62를 기록, 선두 리버풀(승점 63)과 승점 1점 차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맨유는 승점 44로 6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5위 토트넘(승점 50)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을 뿐 아니라 7위 웨스트햄(승점 42) 추격에 시달리게 됐다.

   
▲ 홀란드가 쐐기골을 터뜨린 뒤 2골 활약을 펼친 포든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맨시티는 홀란드 원톱에 제레미 도쿠,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포든 등을 내세웠다.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콧 맥토미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카세미루, 마커스 래시포드 등으로 맞섰다.

이른 시간 맨유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8분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롱킥이 페르난데스 쪽으로 향했다. 페르난데스는 쇄도해 들어오는 래시포드에게 패스했고, 래시포드가 오른발로 때린 중거리슛이 맨시티 골네트를 출렁였다.

맨시티가 반격에 나섰으나 전반에는 만회를 하지 못했다. 전반 18분 포든이 잡은 일대일 찬스에서는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막판 홀란드가 골문 바로 앞 결정적 찬스에서 날린 슛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 들어서도 맨시티의 공세가 이어지다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11분 로드리가 건네준 볼을 잡은 포든이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면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균형을 되찾자 맨시티의 공격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계속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이던 맨시티는 후반 35분 다시 포든의 득점포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포든은 훌리안 알바레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왼발슛으로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오나나 골키퍼가 손으로 쳐내려 했지만 볼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맨시티는 맨유의 반격을 적절히 차단해가며 역전으로 잡은 리드를 지켜나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실수로 얻은 찬스에서 로드리의 패스를 받은 홀란드가 마무리 쐐기골을 터뜨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홀란드는 18호 골로 EPL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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