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한국야구의 매운맛 시범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을 뿐 아니라 첫 도루에 타점과 득점도 올렸다.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 이정후가 안타와 볼넷에 득점, 타점, 도루까지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로써 이정후는 처음 경험하는 MLB 시범경기에서 출전한 4경기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두번째 출전이었던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첫 홈런도 터뜨렸고, 이날 첫 도루와 첫 볼넷까지 기록했다. '못 하는 게 없다'며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고 있는 한국산 '바람의 손자'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4할5푼5리(11타수 5안타)로 올라갔다. 

하루 휴식 후 다시 선발로 나선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클리블랜드 우완 선발투수는 태너 바이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시범경기 첫 볼넷 출루였다. 이후 이정후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월 투런홈런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2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헌터 스탠리의 초구를 받아친 것이 1루쪽 강습 타구가 됐으나 튕겨난 볼을 투수가 잡아 토스하며 이정후는 아쉽게 아웃돼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 이정후가 호쾌한 스윙으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4회초 세번째 타석 2사 1, 2루 찬스에서 이정후는 기어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또 바뀐 투수 헌터 개디스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로 몰린 뒤 연속 파울 후 6구째 변화구를 받아쳤다. 2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로 타점을 하나 올렸다.

이정후는 1루 주자로 나가 있다가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시켰다. 시범경기 1호 도루로 '발야구' 솜씨까지 과시했다. 이정후의 도루로 2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은 없었다.

제 몫을 다한 이정후는 6회초 타석에서 대타 타일러 피츠제럴드로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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