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1인가구와 신혼부부 등 젊은 층 사이에서 소형 오피스텔의 단점을 개선한 ‘복층(duplex)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바닥에서 천정까지 높이를 1층 정도 높인 복칭형 설계는 소형 오피스텔의 단점인 채광·통풍 개선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입주자가 실내공간을 2개 층으로 활용할 수 있어 소형시장에서 틈새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송파 법조타운 푸르지오시티 조감도

복층형 오피스텔은 희소성이라는 이점이 인근 같은 면적대비 원룸형 오피스텔보다 높은 임대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동 오피스텔 ‘도시에빛2차’와 야탑역 오피스텔 ‘분당 프리아’, 문정동 오피스텔 ‘프라비다 옥토’ 등 분양 전후로 프리미엄이 형성돼 복층형 오피스텔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했다.

‘도시에빛2차’는 전용 39㎡ 복층형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20만원~12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같은 면적으로 나온 원룸형보다 10~20만원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분당 프리아’는 전용 22~24㎡ 기준 보증금 1000만원에 60만원~85만원선으로 같은 면적으로 나온 인근의 원룸형 오피스텔보다 15만원~40만원 높게 거래되고 있다. 야탑역 인근의 원룸형(전용 22~24㎡)의 경우 보증금1000만원에 45만원~7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 문정동 유일 복층형 오피스텔 ‘프라비다 옥토’도 올해 12월 입주를 앞두고 5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문정동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문정동 일대 자체에 복층형 오피스텔 물량이 귀하다고 귀뜸했다.

야탑엽 인근의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복층 오피스텔은 침실 및 창고 등 공간 활용성이 좋아 원룸형에 비해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높은 시세에도 불구하고 20~30대 및 1~2인 가구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복층형 오피스텔 흥행에 따라 역세권에 복층형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송파 법조타운 푸르지오시티’, ‘로얄팰리스 대구’, ‘가운지구 리슈빌S’, ‘청주 대농지구 롯데캐슬시티’, ‘광교 골든리치안’ 역시 하반기 분양을 준비중이다.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 위치한 ‘송파 법조타운 푸르지오시티’는 복층형 오피스텔로 9월 초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6층~지상 13층 ▲전용 17~48㎡ ▲1개 동 ▲총 619실 규모로 중형급단지로 조성된다.

가장 소형인 A타입 복층은 전용면적 6.43㎡(1.9평)의 공간 추가로 침실 및 서재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3.4m로 설계되어 주거 쾌적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전실의 26%수준인 163실에는 테라스가 설치된다.

   
 


문정법조단지가 단지 앞에 위치해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하고 지하철 8호선 문정역(도보 3분)과 위례-신사선 법조타운역(가칭, 2021년 예정)이 1분거리에 위치해있어 초역세권으로 추후 전망도 좋다.

오는 9월 분양을 앞둔 대구 달서구 ‘로얄팰리스 대구’는 ▲지하 6층~지상 15층 ▲1개 동 ▲총 492실로 전실 투룸에 복층형 다락방을 더한 3룸으로 수납공간을 극대화해 주방 펜트리 공간도 갖췄다.

인근에 지하철 2호선 성서산업단지역이 위치해 있어 단지지하로 직접연결 되고 이마트, 롯데시네마, 경찰서 등이 인접해있어 생활권이 좋은 편이다.

경기 남양주시 오피스텔 ‘가운지구 리슈빌S’는 현재 분양 중으로 ▲지하 4층~ 지상 10층 ▲1개 동 ▲총 296실로 구성됐으며 전체의 약 35%(102실)가 복층형으로 설계됐다.

지하철 8호선 구리역(17년착공예정)과 중앙선 도농역의 더블 역세권 입지로 이마트(도농점), 롯데백화점(구리점), 롯데마트(구리점), 구리농수산도매시장, 구리한양대병원 등이 인접해 있다.

청주시 대농지구에서는 ‘청주 대농지구 롯데캐슬시티’가 현재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1개 동 ▲총 527실로 복층형 오피스텔이 전체의 54%(287실)로 구성됐고 일부실에는 테라스가 설치된다. 오피스텔은 A~I까지 9개 타입 등으로 조성돼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청주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이 가능하며 이밖에 현대백화점, 롯데아울렛, 지웰시티몰, CGV 등도 인접해 있다.

‘광교 골든리치안’도 현재 분양중으로 ▲지하 4층~ 지상 10층 ▲1개 동 ▲총 152실로 조성돼 전실 복층형으로 구성됐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21.12m²이며 복층 서비스면적이 약10m² 등이다.

오피스텔 층고(방의 바닥면~위층 바닥 아래면)의 높이를 3.8m로 쾌적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광교역(16년 개통예정)이 도보 1분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으로 광교법조타운 및 대학, 테크노밸리 등이 인접해 있어 풍부한 임대 수요가 예상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천장을 높인 다락방을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해 침실방 이나 작업실 등 다용도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며 “복층형은 공급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있고 주거 쾌적성까지 좋아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복층형을 선호하는 추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