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폭발시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뽐냈다. 김하성의 팀 동료가 된 고우석은 두번째 등판에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안타가 올해 시범경기 처음 터뜨린 홈런이었으며, 투런포로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 김하성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날리고 두 팔을 활짝 벌리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이로써 김하성은 이날까지 출전한 6경기에서 모두 출루했고, 한 경기를 제외한 5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시범경기 타율은 조금 내려가 0.417(12타수 5안타)이 됐다.

두번째 타석까지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5-3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시애틀 우완 투수 콜린 스나이더를 상대로 3볼에서 4구째를 지켜보고 있지만 않았다. 볼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힘차게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 2점홈런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포 이후 5회말에 3점을 더 뽑아 10-3까지 달아났다. 한 방을 보여준 김하성은 6회초 수비 들며 메이슨 맥코이로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무리했다.

   
▲ 시애틀전에서 투런홈런을 날린 김하성이 덕아웃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고우석은 팀이 12-3으로 크게 앞선 7회초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데뷔 등판이었던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호투했던 반면 이날은 첫 실점을 했다. 그래도 고우석은 실점 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은 희망적이었다.

고우석은 첫 타자 조니 파멜로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3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다음 타자 맷 셰플러를 볼넷 출루시켜 무사 1, 3루로 몰린 뒤 콜 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서 고우석은 타일러 로클레어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았다. 마이클 아로요를 우익수 뜬공, 라자로 몬테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고우석은 이날 총 26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91마일(146.4㎞)을 기록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외에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루이스 캄푸사노가 홈런을 때리는 등 타선이 폭발해 12-4로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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