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번에는 3루타가 포함된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오타니에게 무려 7억달러(10년간)를 안긴 다저스는 흐뭇하기만 하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 오타니가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시범경기 타격 호조를 이어갔다. /사진=LA 다저스 SNS


이로써 오타니는 이번 시범경기 들어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타율은 0.714(7타수 5안타)에 이른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했던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이미 홈런 신고도 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하고도 이렇게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으니, 다저스는 7억달러 투자도 아깝지 않아 보인다.

오타니는 1회말 무사 1루의 첫 타석부터 콜로라도 좌완 선발투수 오스틴 곰버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적시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오타니는 윌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올렸다.

2회말 1사 2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는 곰버를 상대로 좌익수 쪽 3루타를 날리고 타점도 올렸다. 이후 오타니는 프리먼의 내야 땅볼 때 상대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아 두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매서운 방망이는 3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1사 1, 2루에서 바뀐 우완 투수 노아 데이비스를 우전 적시타로 두들겨 타점을 보탰다. 1루로 나간 오타니는 대주자 미겔 바르가스와 교체돼 이날 활약을 일찍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후유증 없이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위해 방한하는데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워 콜로라도를 7-4로 제압, 시범경기 전적 9승 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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