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출시 후 개포 등 랜드마크 아파트에 달려
까다로운 조건 통과해야 단지명에 내걸 수 있어
고급 주거상품 구성해 입주민들 자부심 높여줘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현대건설의 고급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가 출시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하이엔드 브랜드의 대명사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무순위 청약에 100만명이 몰린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사진=현대건설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지난달 26일 무순위 청약 3가구 모집에 약 101만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33만78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다. 개포동이라는 입지와 2020년 당시 분양가로 나와 당첨 시 약 20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낼 수 있기에 사람들이 대거 몰렸다. 

디에이치의 위력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디에이치는 현대건설이 2015년 출시한 하이엔드 브랜드다. 주요 지역 공략을 위해 기존 힐스테이트를 대신할 새 고급 브랜드로서 선을 보였다. 

디에이치를 달려면 단순히 공사비만 높아서는 어렵다. 브랜드, 상품, 서비스 등 현대건설이 내건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한마디로 해당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 포레센트(일원대우), 디에이치 라클라스(삼호가든), 디에이치 자이개포(개포주공8단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등 주로 강남 내 서초, 반포, 개포 등에서 디에이치 단지들이 나왔던 이유다. 

디에이치 선호 요인으로는 하이엔드 브랜드에 걸맞는 주거 상품을 빼놓을 수 없다.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경우 호텔 같은 집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조경과 복층형 골프연습장, 실내수영장 등을 마련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에서는 아파트 단지 최초 '10레인 수영장'을 비롯해 1만평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했다.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고급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겸비한 주거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에서는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Ⅱ'를 적용했다. 무빙 수납장에 벽체 매립형 가구를 추가, 버튼 하나로 대형 수납장을 이동시킬 수 있으며 리모컨을 조작해 벽에 매립된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를 한 번에 배치 가능하다. 덕분에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상품성은 입주민의 자부심을 높여주는 한편 아파트의 가치 상승으로 연결된다. 

현대건설은 기존 힐스테이트에 디에이치가 가세한 이후 도시정비사업을 휩쓸어 담고 있다. 지난해 포함 5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압구정, 반포, 한남 등 주요 랜드마크가 될 사업장에서 디에이치를 앞세울 예정이다. 조만간 재개될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는 일찌감치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를 제안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의 기준을 제시한 디에이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며 "향후 선보일 반포, 방배, 한남 등의 디에이치 단지에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명품 주거단지를 제공, 하이엔드 주거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