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16차 민생토론회서 '대구경북 집중 지원' 선언
윤 대통령 "혁명적 변화 일어나도록 과감한 지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일 대구광역시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기업 투자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정책 추진을 약속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대 글로벌플라자 경하홀에서 열린 제16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에서 "대구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오래된 산업 구조를 혁신해야 하고, 낡은 교통 인프라도 확실히 개선해야 한다"며 "대구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먼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해서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며 "작년 10월 17일 국무회의에서 예타 면제를 포함한 신공항 추진 계획을 통과시켜 건설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소개했다.

이어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 2024년 3월 1일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K-2 공항 이전 부지의 개발에도 정부 차원에서 더 힘을 쏟겠다"며 "그동안 소음 피해 등으로 낙후된 기존 공항 부지를 산업과 주거, 교육, 의료, 문화, 교통이 결합된 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 도심의 군부대 이전도 금년 내 후보지가 결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며 "이를 통해 군 임무 수행 여건을 개선하고, 대구경북 지역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킴과 아울러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대구가 AI와 빅데이터 R&D 전진기지로 크게 도약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대구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기계, 금속, 부품 산업을 토대로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가 대구의 산업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수성 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서 제조업과 디지털의 융합을 이끄는 R&D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8000억 원 규모로 건립 예정인 SK 수성 알파시티 AI 데이터센터에서 AI 관련 대형 R&D 과제들이 연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아울러 대구에 더 많은 기업들이 투자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 방안을 만들겠다"며 "대구시가 수성 알파시티에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하면 정부는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펼쳐서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윤 대통령은 "대구를 교육발전특구의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겠다"며 "대구 미래 산업을 키울 인재들을 양성하고, 이 인재들이 대구에서 일하며 대구․경북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 모두 발언 마지막에서 "대구 시민들의 큰 불편 중의 하나가 바로 염색산단, 매립장, 하수처리장의 악취 문제인데 조속히 해결하겠다"며 "산단에 노후화된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교체하고 보강하여 악취를 줄이고 노후 하수관로 정비, 오수 전용 관로 설치를 통해 수질 악화로 인한 악취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