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의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이 시범경기 등판 일정을 확정했다. 예정대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면 2024 정규시즌 첫 출격이자 KBO리그 공식 컴백전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개막전이다..

한화 선수단은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진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화가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와 돌아올 때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출국할 때 없었던 류현진이 합류해 함께 귀국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11년간 활약했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달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계약 발표 다음날인 23일 오키나와로 넘어가 한화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하며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까지 실시했다.

   
▲ 한화로 컴백한 류현진이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을 거쳐 2024 개막전 LG전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사진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을 한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SNS


이날 귀국 후 최원호 한화 감독은 향후 류현진의 등판 계획을 밝혔다. 류현진은 7일 팀 자체 청백전에 나서 '포스트 류현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후배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류현진은 청백전 후 4일 휴식을 취하고 12일 대전 홈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이어 다시 4일 휴식 후 시범경기 마지막 날인 17일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을 예정대로 마치면 5일 휴식을 취한 뒤 23일(토) LG 트윈스와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2024 정규시즌 원정 개막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자연스럽게 시즌 두번째 등판은 29일(금) 열리는 kt 위즈와 대전 홈 개막전에 맞춰진다.

류현진은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고 KBO리그로 복귀한 것만으로도 화제의 중심에 섰는데, 복귀 시즌 첫 두 경기를 의미있는 공식 개막전(원정)과 홈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공교롭게도 LG와 kt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과 준우승을 한 팀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내공을 더 쌓고 온 류현진의 진가를 확인하기에 어울리는 상대들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