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안타를 치고 타점도 올렸다. 볼넷 출루는 덤이다. 출전했다 하면 따박따박 안타를 치고 있는 한국산 '바람의 손자'다.

이정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한 후 교체됐다.

시범경기 데뷔전(2월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안타를 치기 시작한 이정후는 이날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두번째 출전이었던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홈런 신고도 했다.

   
▲ 5경기째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462(13타수 6안타)가 됐다.

1회초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콜로라도 선발투수 다코타 허드슨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치고 아웃됐다. 깊숙한 코스였지만 콜로라도 2루수 브랜던 로저스가 백핸드로 캐치해 잘 처리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점을 뽑아 2-0으로 앞서고 있던 2회초 2사 2루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허드슨에게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이정후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가 이어졌으나 다음 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혀 추가 득점은 없었다.

2-1로 점수 차가 좁혀진 4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이정후의 세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이정후는 바뀐 투수 라이언 펠트너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로 몰린 후 3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밀어쳤다.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뻗어가긴 했지만 상대 좌익수 샘 힐리아드가 쫓아가 잡는 듯했다. 하지만 햇빛에 타구의 방향을 놓쳤는지 힐리아드 머리 뒤로 타구가 떨어졌다.

행운이 따르긴 했으나 안타로 기록됐고, 2루 주자가 홈인해 이정후는 타점도 하나 올렸다. 다만, 2루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1루주자가 볼이 잡히는 줄 알고 스타트를 늦게 해 2루에 멈추는 바람에 이정후도 1루까지만 갔다.

이정후는 곧바로 대주자 체이스 핀더와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무리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까지 7-1로 앞섰으나 중반 이후 불펜진이 난타를 당하며 10-12로 콜로라도에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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