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회장으로 한-사우디 산업통상협회 공식 출범
정·재·관계 주요 인사 300여 명 참석…양국 관심 집중
사우디와 10조 규모 투자펀드 조성…"진출 기업 전폭 지원"
[미디어펜=조성준 기자]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공동 경제번영을 위한 민간 협의 단체가 발족했다.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만남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 동반자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

5일 한국·사우디아라비아산업통상협회(KOSAA, 이하 한사협)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 5일 한국·사우디아라비아산업통상협회(KOSAA)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박주선 한사협 회장(대한석유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창립총회에는 정대철 헌정회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오명 전 부총리, 임종인 대통령특보, 이인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정재현 SK 의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회장 등 정·관·재계 고위인사와 사우디 관련 유관기관장, 금융기관장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한사협은 이날 한사협 추진위원장을 맡아온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박노황 전 연합뉴스 대표, 천병윤 투비소프트 부회장, 이승철 전 전경련 부회장, 박성현 대표를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했다. 

   
▲ 5일 한국·사우디아라비아산업통상협회(KOSAA) 창립총회에서 박주선 한사협 회장(대한석유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한사협은 한국과 사우디 간 경제 및 우호 협력을 위해 정부정책을 보조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사우디 진출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맡을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한사협은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의 탈석유화 정책 및 미래도시 건설을 위한 비전 2030' 계획 이후 한-사우디 간 대규모 투자 협약 등 미래 지향적 동반적 관계가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사협은 특히 국내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네옴시티 상설 전시장 건립과 사우디 진출기업 지원을 위한 통합지원센터 개설을 추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 중 박주선 회장 등 협회 임원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네옴 대표와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한국·사우디아라비아산업통상협회(KOSAA) 창립총회에 영상 축사를 하는 모습./사진=김상문 기자

한사협은 특히 총회 발족에 맞춰 암마르 알 쿠다이리(Mr. Ammar Alkhudairy) Amwal Capital Partners 회장(전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장)을 초청했다.

쿠다이리 전 은행장은 7일 오전 한국에 도착해 국내 금융 기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한사협은 이 자리에서 구다이리 전 은행장과 한국의 네옴시티 진출기업들은 물론 미래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위한 약 10조 원의 대규모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내용의 상호 협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사협은 구체적 협약에 따라 구체적인 재원이 마련되면 투자가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제한 없이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 5일 한국·사우디아라비아산업통상협회(KOSAA) 창립총회에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NEOM) CEO의 영상 축사가 소개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협회 창립에 맞춰 축하 전문을 보내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제1위 교역 파트너로 지난 50년간 에너지, 자원, 건설, 플랜트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온 핵심 동반국"이라면서 "2022년 양국수교 60주년을 맞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 새로운 60년의 미래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 정상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은 우리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두 나라 정부는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메가 프로젝트 협력사업을 지원하고 공동 번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산업통상협회를 통해 양국 경제인들이 우의를 다지고 투자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정부는 여러분의 노력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한사협 회장은 "사우디아리비아와 수교 62주년의 인연을 맺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자원 건설 플랜트 등 양국간 경협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괄목할 만한 관계 진전 성취 있었다"며 "2022년 12월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께서 방한, 우리 윤대통령이 작년에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원수로선 처음으로 방문, 양국의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진전 발전시키자고 양국간 합의가 돼 있고, 사우디의 탈석유화 정책에 따른 비전 2030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하는 업무협약(MOU)이 체결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 5일 한국·사우디아라비아산업통상협회(KOSAA) 창립총회에서 박주선 회장(가운데) 등 주요 관계자가 손을 맞잡고 환호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박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 진출 실질 도움 줄수있는 민간 협의체가 있어야 한다는 업계 의견이 있어서 오늘 민간차원의 협의체를 창립·발족했다"며 "앞으로 사우디의 투자를 한 한국기업에 대한 기회를 확대하고 협력을 증진하면서 사우디측에서도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 기업이 진출해 원만한 경제발전 할수 있는 가교 역할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네옴시티 건설에 국내기업들의 투자기회 확대와 이익증진 기회가 되기 위해 두 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네옴시티 전시관을 건립해 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사우디 진출 기회를 열어줄 계획이며 이미 사우디 네옴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사우디 통합 센터를 건립해 사우디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게 네옴시티 관련 자료 제공하고, 사우디에는 국내 기업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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