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대표팀 미드필더 박용우가 풀타임 뛴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한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했다.

알아인은 5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알나스르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 박용우(오른쪽)가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알아인이 알나스르를 꺾고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승리를 챙겼다. /사진=알아인 SNS


이로써 알아인은 오는 12일 열리는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알나스르와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알나스르는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박용우는 선발 출전해 끝까지 알아인의 중원을 지키며 호날두 등이 포진한 스타군단 알나스르를 상대했다.

알아인에 가슴 철렁한 순간이 있었다. 전반 중반 알나스르의 골이 터졌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팽팽한 0의 균형을 먼저 깬 쪽은 알아인이었다. 전반 44분 알레한드로 로메로의 침투패스를 받은 수피안 라히미가 상대 골키퍼까지 제친 뒤 골을 터뜨려 알아인이 1-0으로 앞섰다.

   
▲ 호날두가 무득점 침묵하면서 알나스르가 알아인에 0-1로 져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좌절 위기에 몰렸다. /사진=알나스르 SNS


알나스르는 간판 골잡이 호날두의 여러 차례 슛이 모두 무위에 그치며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후반 들어 만회를 위한 알나스르의 공세가 거세졌다. 호날두의 슛은 골키퍼에게 걸리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호날두의 결정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알나스르는 계속 끌려갔다.

알나스르는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에므리크 라포르테가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해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생겼다. 막판 추격의 동력도 떨어지면서 그대로 알아인에게 1골 차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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