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KDB산업은행이 대규모 부실이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을 담당해 오던 부행장과 관련 실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기업금융부문장인 송문선 부행장을 성장금융1부문장으로 전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성장금융1부문장이던 정용호 부행장이 송 부행장과 자리를 바꿔 기업금융부문장을 맡았다.

산업은행은 또 기업금융부문 산하 기업금융4실장인 이영제 부장을 창조기술금융본부 산하 컨설팅실장으로 발령했다.

컨설팅실장이던 오진교 부장은 자본시장부문 산하 사모펀드2실장에 보임됐다.

사모펀드2실장이던 박진충 부장은 기업금융4실장으로 전보됐다.

기업금융부문 기업금융4실은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기 전까지 대우조선해양을 관리하던 곳이다.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부실이 알려진 이후 관리 부서를 같은 본부의 구조조정1실로 변경하고 조선업 정상화 지원단을 출범시켜 경영관리단을 파견해 살펴보고 있다.

부실 발생 이전까지 대우조선을 관리하던 인사들이 교체됐음에도 산업은행은 이번 인사가 문책성 성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상적인 관계에서 만나던 담당자들의 경우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교체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