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비율 54.34% 급상승, 3만8,085가구

전국 미분양주택 2채 중 1채는 공사를 마쳤지만 주인을 찾지 못해 ‘빈집’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2007년 7월 ~ 2011년 7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분석 한 결과, 전체 미분양 중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비율이 2007년 14.52%에서 2009년 36.93%, 2011년 54.34%로 급상승 했다.

현재 전국 미분양아파트 총 7만87가구 중 준공 후 미분양은 3만8,085가구다.

전국 미분양아파트 가구수는 지난 2008년 7월 16만595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했으나 매수자들이 준공 후 미분양보다 일반 미분양에 몰리면서 ‘악성 미분양’ 비중은 커졌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이 각각 37.5%와 65.5%를 기록했다. 서울(49.1%)의 악성 미분양 물량은 강동구(206가구), 구로구(134가구), 성북구(115가구) 등에 많았고 경기도(40.9%)에서는 용인시(3천348가구) 미분양이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대구(7,481가구)의 ‘빈집’ 문제가 가장 심각했고 충청남도(4,240가구), 울산(3,477가구), 경상북도(3,342가구), 강원도(2,407가구), 경상남도(2,018가구) 순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많았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준공후 미분양은 건설사 입장에서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자금난이 발생할 수 있고 판매 완료까지 유지(보유) 관리비용 등이 추가로 들어가 부담이 된다”며 “수요자들 역시 준공 후 미분양을 매입할 경우 단기간에 잔금까지 마련해야 하는 단점이 크고, 빈집으로 방치된 상태가 장기화되면 지역 내에서도 해당 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고 악성 미분양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