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대체수자원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전국 17개 지역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고 사업을 진행시키며 지역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출범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두산그룹이 지원하는 경남센터의 ‘메이커 스페이스’와 ‘원스톱 서비스’가 지역 중소∙벤처 기업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중소∙벤처 기업인들이 설계 도면만 가져오면 즉석에서 3D 프린트를 활용해 시제품을 무상으로 제작해주는 프로그램이다.

   
▲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4월 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수 담수화 플랜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센터는 출범 이후 100일 동안 72건의 시제품을 무상으로 제작했다. 또 창업기업이 겪는 막막한 상황에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에서 180건이 넘는 상담이 이뤄졌다.

아울러 33개의 중소∙벤처 기업에게 49억원의 금융지원을 하고 10건의 판로를 지원을 하는 성과도 거뒀다.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창조 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강,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메이커 스페이스, 원스톱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 내 창업이 활발해지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남은 국가 기계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남의 기계산업은 우리나라 기계와 부품 생산액의 28%, 수출액의 24%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성장에 따른 경쟁심화 등 안팎으로 기계산업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ICT+기계)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업 3.0의 핵심인 스마트 기계를 집중 육성하고 국내 최고 ‘메이커 스페이스 네트워크(Maker Space Network)’를 구축해 ICT 중소·벤처기업이 스마트 기계 부품 등을 신속히 제작·테스트·제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대체수자원(물산업)도 육성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세계 1위 해수담수화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개발, 인재육성 해외진출 지원 등을 통해 대체수자원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두산의 글로벌 물산업의 거점인 영국 현지법인(두산 엔퓨어), 미국 현지법인(두산 Hydro Technology), 중동 R&D센터 등을 활용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또 혁신센터 내에 ‘워터 캠퍼스’를 설치해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한편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개막식이 지난 2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렸다.

개막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혁신센터의 크고 작은 성과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으로 작용해 대한민국 전역에 창조경제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한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항구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