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곡점 될 만한 이벤트 아냐…금요일 공개 고용보고서 '촉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미국 증시는 환호했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 시간)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86(0.2%) 오른 3만8661.05로 장을 끝마쳤다. 

대형주로 중심의 S&P500 지수는 26.11포인트(0.51%) 상승한 5104.76에,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91.96포인트(0.58%) 오른 1만6031.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했다. 

그는 “우리는 정책 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본다”면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긴축적인 현재의 통화 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인플레이션이 목표대로 떨어진다는 가정 아래 올해 안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다. 

그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파월이 시장에 충격을 주는 매파적 발언을 할 것으로 여겨 왔다. 최근의 비트코인 랠리 등으로 인한 시장의 흥분을 가라앉힐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파월은 시장의 예상을 깼다. “정책을 너무 일찍 되돌리면 인플레이션 진전이 역전될 수 있다”면서도 “정책제한을 너무 늦게 줄이면 경제활동과 고용을 과도하게 약화시킬 수 있다”며 비둘기파적 발언을 적절히 안배했다.  

7일 국내 증시도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인한 미 증시 상승세 및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641.49)보다 12.49포인트(0.47%) 상승한 2653.98에 장을 열었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0.67)보다 3.63포인트(0.42%) 오른 874.30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예상대로 증시의 변곡점이 될만한 이벤트는 아니었다”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확인시켜주었으며 미국 경제가 견고하기 때문에 물가가 2%대로 진입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지 않는 전제는 고용시장이기 때문에, 이번 주 금요일 고용보고서로 시장의 초점이 이동할 것”이라며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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