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천서 18차 민생토론회-GTX 착공 기념식 잇달아
윤 대통령 "항공·해운산업·첨단 복합단지·민간 테마파크 조성"
"인천 내항·원도심 재개발·경인선·고속도로 지하화…모두 바꿀 것"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단 34일 남은 가운데, 3월 7일 인천 지역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항공산업, 해운산업, 첨단 복합 항공단지 조성, 민간 테마파크 조성 사업,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조성, 인천 내항 재개발, 원도심 재개발, 경인선 철도 및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개발-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토론회 명목으로 전국을 다니면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며 불법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통한 총선용 공약 남발로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광역시청에서 18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인천 시민과 함께 인천의 바다, 하늘, 땅 모두를 확실히 바꿔 놓겠다"며 이같은 정부 계획을 밝히고 나섰다.

   
▲ 3월 5일 광명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7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또한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 이어서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로 자리를 옮겨 GTX-B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GTX-B 공사에는 6년간 6조8478억원이 투입된다"며 "GTX-B가 정차하는 14개 역은 모두 환승역으로, 도시철도와 잘 연계되어 그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인천을 교두보로 우리의 전략산업인 항공산업과 해운산업의 대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먼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우리의 항공산업을 크게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항공 인프라 확장을 토대로 2026년까지 공항 배후에 첨단 복합 항공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항공기 개조, 정비와 같은 전후방 연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1월 이 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관세 면제, 토지 임대료 감면과 같은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서 50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10년간 10조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아울러 사람이 머물고 즐기는 문화관광 체험 공간으로 인천공항 지역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며 "민간에서 추진 중인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함께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항공 서비스산업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무엇보다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가 수출입 물류의 핵심이자 전략산업인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인천항의 항만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2027년까지 인천신항 1-2부두에 1조원을 투자해서 미래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항으로 업그레이드시키겠다"며 "인천항 배후 부지 90만 평에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서 물류와 제조업이 융복합된 첨단산업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콜드체인 특화구역을 만들어 우리의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최고급 수출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전자상거래 상품들의 수출입 통관 시간을 단축하는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조성하여 인천을 공항 세관과 연계된 전자상거래 글로벌 허브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역할을 다한 인천 내항은 전체를 재개발하겠다"며 "공간과 기능을 완전히 재배치하여 시민들이 언제든 쉽게 찾아 쉬고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서 K-컬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미디어 전시관과 문화행사장, 호텔, 쇼핑, 관광시설까지 인천항을 해양문화관광의 새로운 핫 스폿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시작된 제1, 제8 부두 재개발 사업은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25년에 착공하도록 하고, 나머지 부두들도 내년에 수립하는 항만 기본계획에 반영해서 신속하게 순차 추진하겠다"며 "이와 함께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의 배후 부지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노후화, 공동화되어 있는 원도심에는 도심 재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 40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 구월, 연수, 계산, 만수, 부평을 비롯해서 준공 후 20년이 지난 노후 계획도시들은 주민들이 원하는 경우 안전진단 없이 신속하게 재건축 사업 추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내 기본 방침을 수립하고 지자체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의 오랜 숙원 과제인 경인선 철도 및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이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을 하겠다"며 "경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26년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서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철도와 고속도로가 사라진 상부 공간을 주거, 상업, 문화, 환경이 복합된 입체 수직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인천 발전의 모티브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착공 기념식에 참석한 GTX 노선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서 "인천과 서울을 30분 내로 이어주는 GTX 사업을 빠르게 진행시킬 것"이라며 "오늘 착공식을 개최하는 B노선은 2030년까지 차질 없이 개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D선과 E선은 내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고, 임기 내 예타 통과를 비롯한 착공 기반을 확실하게 만들겠다"며 "영종, 청라, 검단, 계양 등 인천 곳곳에 만들어지는 신도시의 광역교통 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하철 5호선과 7호선에 청라 연장, 그리고 9호선 공항철도 직결과 같은 도시철도 연장과 광역철도 확충 사업을 적극 추진해서 인천 시민의 출퇴근 교통을 확실히 해결하겠다"며 "제 임기 내에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 이어서 GTX-B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저는 대선 때 수도권 30분대 출퇴근을 약속드렸고, 작년 1월 GTX-B 사업의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며 "우리 정부는 60회 이상 집행전략회의를 열었고, 설계와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착공 기념식에서 "GTX-B노선을 가평, 춘천까지 연장하여 강원도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광명, 강남, 수서, 잠실, 경기도 광주, 강원도 원주를 잇는 GTX-D노선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또한 "인천 청라와 부천, 서울 강서구를 거쳐 은평구, 중랑구, 경기도 남양주로 이어지는 GTX-E노선 건설도 착수하겠다"며 "제 (대통령) 임기 내에 GTX-D노선과 E 노선에 대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해서 착공 기반을 확실하게 다져 놓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착공 기념식에 참석한 인천시민들을 향해 "우리 정부는 약속하면 반드시 지키는 행동하는 정부"라며 "인천 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며 청중의 박수를 뜨겁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