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가 분양시장에서 높아지고 있다. 지속적인 상품성 개선으로 일반 아파트와 구별이 어려워진 데다 초고층 랜드마크로 각인되는 단지들이 늘면서 시장과 실수요자들의 시선이 변하고 있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 상승 배경은 개선된 상품성에 있다. 과거에는 같은 면적의 아파트에 비해 전용률이 낮고 관리비가 비싸 외면을 받기도 했으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아파트 못지않은 상품성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주상복합 아파트 관리비가 비싸다는 건 상업시설 위에 주거동을 배치하던 시절 얘기로 현재는 같은 단지 내 상업동과 주거동을 완전히 분리하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관리비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동과 분리된 주거동은 내부 구조도 아파트와 다르지 않게 발전했다. 최근 분양 중인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의 경우 아파트인 1·2단지 전용면적 84㎡A와 주상복합 3·5단지 전용 84㎡A가 별개로 공급됐으나 유사한 구조에 면적도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동일하게 설계됐다.

주상복합의 상품성 개선에 시장도 호응하고 있다. 지난해를 통틀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타입도 주상복합에서 나왔다. 성동구에 공급된 주상복합 아파트 '청계 SK뷰' 전용 84㎡의 경우 1가구 모집에 청약자 1362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와 달리 49층 높이 초고층 설계가 가능하다"며 "아파트 외관 특화설계로 드물게 나오는 커튼월도 주상복합에는 일반화돼 있고 시인성까지 뛰어나기 때문에 높은 시세를 형성하면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주상복합 단지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GS건설·제일건설㈜이 공급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지난달 29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송도 11공구 소재 5개 단지를 통합해 총 3270가구(아파트 2728가구/오피스텔 542실) 대규모 단지로 지어진다. 

1·2단지에는 지하 1층~지상 29층 아파트가 들어서며, 3~5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이다. 단지별로 ▲1단지 아파트 469가구 ▲2단지 아파트 548가구 ▲3단지 아파트 597가구, 오피스텔 271실 ▲4단지 아파트 504가구 ▲5단지 아파트 610가구, 오피스텔 271실이 공급된다.

서울 강동구에는 디에이치프라퍼티원(시행)과 DL이앤씨(시공)이 손을 잡고 주상복합 '그란츠 리버파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다. 성내5구역 정비사업으로 조성되는 아파트로 전용면적 36~180㎡P,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기 고양시에는 반도건설이 '고양장항지구 주상복합'을 분양할 계획이다. 장항동 517-11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7층, 7개 동 총 1694가구의 공동주택과 상업시설을 조성한다. 고양 장항지구 최대 규모 주거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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