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大阪) 시장이 오사카를 기반으로 한 신당창당 구상을 공식 천명했다.

이에 따라 하시모토가 주도해 만든 국회의원 51명의 제2야당 유신당은 분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연합뉴스는 하시모토 시장이 29일 오사카에서 한 가두연설의 내용을 소개하며 이와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그는 "오사카라는 지명이 붙는 국정 정당(전국 정당)을 만들고, 오사카의 멤버가 전국의 국회의원을 거느리고 오사카로부터(오사카를 기반으로) 정치를 하는 정당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지역 정당 오사카유신회를 바탕으로 ‘전국 정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자신의 발언을 이틀 만에 뒤집은 셈이기도 하다.

유신당은 즉각 반발했다. NHK와 인터뷰한 가키자와 미토(枾澤未途) 유신당 간사장은 "당을 나누지 않겠다고 했다가 오늘은 '오사카유신회로 국정 정당을 만들겠다'고 한 것은 어찌된 일인가"라며 "정치인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평소 말한 사람이 할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하시모토는 29일 "다시 한 번 오사카도(都) 구상에 도전할 것"이라며 11월 오사카부 지사와 오사카 시장 선거를 계기로 오사카 재편 구상을 다시 제기할 뜻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