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은 [우남 이승만 제자리 찾기 프로젝트 : 이승만에 드리워진 7가지 누명과 진실]이라는 주제로 연속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6차 토론회는 26일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이승만은 항일투쟁을 했나?”라는 주제로 류석춘 원장(연세대학교 이승만연구원)의 발제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남정욱 교수(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는 “국제 정치에서는 공식적으로 승인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우리의 독립운동 활동을 홍보하고 그리고 그 결과로 승인을 받아내는 것이 하나의 공정으로 묶여 돌아가야 그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독립 운동은 힘으로만 하는 것도 아니고 서류만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이 부분에서 이승만의 업적은 아무리 깎아내려도 빛나고 또 빛난다. 백 자루의 총보다 한 자루의 펜이 더 빛난 것이 이승만의 외교 독립운동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경제원은 5월 13일을 시작으로 9월 10일까지 7차에 걸쳐 토론회를 한 후 9월 23일에 종합토론회를 진행한다. 자유경제원은 우남 이승만이 대한민국의 오늘에 기여한 건국대통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채택한 공은 전혀 무시된 채, 일부의 왜곡과 거짓 선동에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으므로 대표적으로 이승만에 드리워진 7가지 누명에 대해 7인의 전문가가 나서 정면 반박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아래 글은 남정욱 교수의 토론문 전문이다. [편집자 주]

   
▲ 남정욱 교수
1. 광복 70년, 건국 67년을 맞아 서울시청 신청사 외벽에 등장한 김구

이 사진을 보고 눈살을 찌푸린 사람은 나 하나뿐이 아닐 것이다. 사진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중국에서 무장 독립 투쟁을 한 사람만 진짜. 나머지는 다 사기이거나 헛 짓.” 이것이 시청 김구 게시를 최종적으로 승인한 박원순 시장과 좌익들의 역사관이다. 정확히는 역사관도 아니다. 관(觀)이 관(觀)이 되기 위해서는 객관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것은 다만 역사에 대한 사사롭고 비뚤어진 생각과 대한민국의 건국을 퇴색시키려는 악질적인 심보의 결과일 뿐이다. 무장 투쟁으로 제국주의를 아예 몰아내면 모를까 그 자체만으로는 극히 적은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뿐이다. 무장 투쟁이 의의가 있으려면 그것이 외교적인 활동과 연계되어 있어야 한다. 무장 투쟁만 있거나 외교만 있어서는 강대국들의 논의에서 제 몫을 주장할 수 없다.

   
▲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는 정부 주관의 광복 70주년 행사와 맞물려 박원순 시장의 정치성향으로 광복 70년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광복 70년을 기념한다면서 서울시청 외벽에 ‘1948년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했던 김구 선생을 전면으로 내세웠다./사진=미디어펜
2. 김구의 진짜 업적


김구의 대표적인 업적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다. 상해 사변의 주역인 시라카와 대장과 가와바다 단장 등을 물통 폭탄으로 날려 중국인들과 장제스의 호의를 얻어낸 것(윤봉길 의사). 그리고 그 호의를 기반으로 장제스로 하여금 루즈벨트를 설득하도록 한 것(카이로 회담)이다. 전자가 없었으면 후자는 당연히 없었다. 후자가 없었으면 조선은 강대국들의 논의에서 결코 독립을 보장받지 못했을 것이다.

이 부분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46년 편찬된 ‘도왜실기(屠倭實記:1932년 중국 상해에서 한인애국단의 활동에 관한 내용을 김구가 약술하고 엄항섭이 정리하여 간행한 책으로 1946년 내용이 보완되어 재간) 서문에서 정확히 지적한 바 있다. 독립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외교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한풀이 이상이 될 수 없음을 역설한 것이다.

3. 국제 정치에서 승인을 받는다는 것 그리고 이승만의 업적

   
 
이렇듯 국제 정치에서는 공식적으로 승인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우리의 독립운동 활동을 홍보하고 그리고 그 결과로 승인을 받아내는 것이 하나의 공정으로 묶여 돌아가야 그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독립 운동은 힘으로만 하는 것도 아니고 서류만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이 부분에서 이승만의 업적은 아무리 깎아내려도 빛나고 또 빛난다. 백 자루의 총보다 한 자루의 펜이 더 빛난 것이 이승만의 외교 독립 운동이다. 이승만의 외교활동은 너무 잘 알려져 있고 다른 토론자들도 많이 발표할 것이기에 생략한다. /남정욱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