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확장 공사 구간에서 터널 무너져내려

경북 봉화에 위치한 터널이 붕괴돼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6시30분께 경북 봉화군 소천면에서 진행하던 국도확장 공사 구간에서 터널이 무너져내려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인부들은 다음날 있을 터널 내부 발파작업을 위해 드릴을 이용, 터널 내부에 폭약 설치용 구멍을 뚫던 중이었다.

사고로 인해 터널 안 300m 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김모(58)씨 등 3명이 암석에 깔려 사망했고 양모(60)씨 등 3명이 암석 파편으로 인해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러나 부상한 인부들이 50~60대의 고령자인데다 부상 정도가 심해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근무교대를 기다리던 다른 인부 6명도 있었지만 붕괴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화를 면했다.

경찰은 현장 근로자들이 터널을 뚫기 위한 준비공사 중 김씨 등이 터널 내부 발파 작업을 위해 드릴로 폭약 설치용 구멍을 뚫다 암석이 갑자기 무너져내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1급 화약기사가 배치돼 현장을 감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시행사인 부산국토관리청과 건설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조치 시행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